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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뉴스


작성일 : 14-12-08 11:39
일본 쓰시마섬 돌무덤 임란 조선인들 귀무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7  
 
지난 9월 25일 쓰시마를 방문한 김문길 교수가 당시 조선인 귀 무덤으로 추정됐던 돌무덤을 가리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신웅 기자

지난 9월 한국 민간조사단에 의해 처음 알려진 일본 나가사키현(長崎縣) 쓰시마섬(對馬島)의 돌무덤이 임진왜란 때 희생된 조선인들의 '귀 무덤'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국내 역사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일보사와 문화재환수국제연대, 한일문화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민간조사단은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의 왜구 약탈 증거를 찾기 위해 쓰시마섬을 방문해 답사 활동을 벌였다. 이 과정 중 한 현지인의 제보로 발견한 돌무덤에 대해 당시 조사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던 귀 무덤의 권위자, 김문길 전 부산외대 교수가 두 달여 간의 연구 끝에 귀 무덤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7일 쓰시마시 카미쓰시마(上對馬島)의 히코텐성 남쪽 끝에서 발견했던 돌무덤은 조선인의 귀를 잘라 만든 적석묘, 이른바 '귀무덤'이 확실하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그는 "당시 일본 현지에서 돌무덤을 발견하고 이후 오사카, 나가사키, 후쿠오카 등을 오가며 쓰시마 귀 무덤과 관련이 있는 자료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마침 나가사키에서 발견한 쓰시마 지역의 역사 문헌인 '카미쓰시마지'에서 왜군이 잘라온 조선인의 귀를 공양하기 위해 무덤을 만들었다는 기록을 발견했다. 그후 쓰시마 교육위원회에 이 자료를 요청하고 현장 재조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가 이번에 발견한 무덤은 교토나 다른 곳에 있는 귀 무덤·코 무덤과 형태가 다르고, 다른 무덤과는 달리 '귀 무덤'임을 알리는 표지석 등은 없었지만 현지인들의 진술과 사료가 일치하고 있어 귀 무덤일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김 교수는 "귀무덤은 '천인총'이라고 불리는데 꼭 1000 명이 아니라 많은 조선인들의 귀·코가 같이 들어있는 곳"이라면서 "이로써 조선인 귀 무덤·코 무덤이 모두 4개 발견됐는데 향후 일본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꼭 환국을 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1992년 일본 고베대학에서 일본 문화사를 전공할 당시 오카야마현 비젠시 가카토 구마카와산 기슭에서 조선인의 코와 귀가 2만 여개 가량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귀 무덤을 발견한 인물이다. 같은 해 김 교수는 부산 자비사의 주지였던 박삼중 스님과 함께 코 무덤을 국내로 모셔왔으며 전남 여수시 호벌치(지방기념물 30호)에 안장했다. 1995년에도 오카야마현 쓰야마시에서 귀 무덤을 발견했으며 아직 국내 환국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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